카약을 타고 섬 여행을 다녀 왔다.
동호회에서 만나 5년 이상을 같이 하고 서로에 대하여 너무도 잘 아는 그넘 ..
그래서 너무도 친한 친구가 된 우리 4명은 작정을 하고 카약여행을 계획하였다.
1박 2일 두둥 ~
평소와 다르게 육지에서 조금 먼 거리에 속하는 3시간 정도의 섬으로 카약여행을 떠났다.
장비와 먹거리도 분담하여 카약에 수납하고, 작은 인원이지만 안전을 위하여 담당 업무도 정하고 해서 나름 완벽한 여행이 시작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그날 따라 바람이 전혀 불지 않고, 바다는 장판처럼 고요할 정도 였다. 태양도 어찌나 강렬하던지 슈트 속의 살들이 알알이 익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열대 기후가 이런 기후란 말인가 생각할 정도의 날씨 ㅠㅠ
3시간을 꼬박 패들질과 미라지(발패들)로 만 이동을 했다. 온 몸에 땀이 범벅이 되었다
개고생을 하며 3시간이 조금 지나고, 발과 팔에 감각이 없어질 쯤 우리의 목적지인 무인도가 시야에 들어 왔다.
그래도 무인도의 아름다움으로 힘들었던 지난 시간이 조금은 위안이 되는 듯 했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무인도라 그런지 요트와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모세의 기적"을 연상케 하는 풍광도 가슴에 담고, 소라며 수산물의 풍요로움도 즐겼다. 어느정도 간조의 시간이 돌아오고, 날도 저물어 천렵을 마치고 식사하기 가장 좋은 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모세의 기적에서 얻은 수확물인 소라, 낚지, 고동과 각자 준비해온 음식물을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카약커 답게 카약 위에 상을 펴기로 했다.
세일링 카약을 처음 경험해 보는 친구는 럭셔리 하다며 "Wonderful" "Very Good" 계속해서 감탄사를 날려 주신다.
섬 여행에서는 짐을 줄이기 위해서 각자가 먹거리와 장비를 분담해서 오는 것이 경험상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함께하는 2명에게 사전에 먹거리며 장비를 분담해 주었다.
나는 후라이펜과 오리를 가져오고, 한 분은 오리훈제와 김치, 또 다른 한분은 한우와 국거리를 가져 오셨다. 그리고 질로 어린 막내는 휴대용가스렌지와 식기 세트를 준비해 오셨다. 이동중에 조류 등으로 고생을 해서 그런지 배가 등가죽에 붙을 정도여서 소고기며 오리를 날로도 뱃속에 우겨 넣고 싶을 심정이었다.
먹음직스런 생 소고기가 어찌나 배가 거시기 하던지 육회로도 보인다. ㅎㅎㅎ
이 오리 훈제도 날로 먹을 기세다.
서둘러서 싸온 육고기 음식을 썰고 먹기 좋게 정리하고,
소라 등 해루질해온 수산물도 다듬고
먹거리를 준비하는 동안 이렇게 행복한 적은 나의 카약인생에서는 없었던 것만 같았다.
가장 먼저 한우를 구워 먹으려고 가스렌즈를 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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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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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렌즈를 가져 오랬지 ~
18,
쓰ㅂ
눈으로만 먹고
그날 우리는 쫄딱 거시기 했다.
너~ 절대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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