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산행_가야산(충남/예산 덕산 1月)

진터벌 2008. 9. 23. 09:59

북쪽능선에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부

 * 높이 : 677.6m
 * 위치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서산시 해미면

합천의 가야산과 구별하기 위해 충남 가야산으로 불리우는 이 산은 충청남도 북서쪽 해안가에 솟은 산으로 산 주위에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어 사적 탐방을 겸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찾아 가는 길
 
* 산행시점(상가리 남연군묘) :  서울 - 서해안고속국도 해미IC를 빠져 나와 - 45번 국도 예산,덕산 방향으로 진행 - 충의사 - 덕산온천지구 - 덕산읍내 - 좌좌회전 - 덕산초등학교 앞을 지나 - 옥계저수지 - 상가리 가야산 주차장.

  (비수기에는 남연군묘를 지나 조금더 들어가다가 왼편 공터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 올라감이 좋을 듯...)

  > 주차 : 상가리 가야산 주차장을 이용(무료)
  > 입장료 : 무료

볼거리
 
* 충의사  :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있었던 일제의 천장절 기념식장을 폭파하여 한국인의 독립정신을 세계 만방에 떨친 매헌 윤봉길 의사를 모신 사당으로 정부에서는 1972년 윤의사의 생가와 충의사 경역을 사적 제229호로 지정하였다.
  
충의사 안내도

  > 주차료 : 무료
  > 기념관 관람료 : 어른-500원, 어린이-200원

 * 남연군묘 : 조선 26대왕인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가야사 절터에 아버지 남연군묘를 이장하여 아들을 임금에 등극시킨 명당중의 명당으로 불리는 곳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에워싸고 있고 전망이 좋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등산코스
 
남연군묘ⓦ - 상가리저수지 - 삼거리(직:가야산방향,우:석문봉방향) 직 - 능선 삼거리(좌:정상,우:석문봉) 좌 - 정상 - (하산) - 능선 삼거리(직:석문봉,우:남연군묘) 직 - 석문봉 - 삼거리(직:옥양봉,우:옥양폭포) 직 - 삼거리(직:옥양봉,우:하산로) - 삼거리 - 남연군묘ⓦ.
 ** 석문봉에서 옥양봉으로 향하다 얼마안가 만나게 되는 첫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난 하산로(옥양폭포)는 경사가 급하다고하여 우리는 다음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하였다.

산행 기록
 
한 주에 두 산을 올라보자 ! 


 이번주 우리 가족산행의 목표다. 오랜동안 고민하다가 일단 가야산과 덕숭산을 목표로하고 하루 숙박은 덕산온천에서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토요일 아침. 서둘러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을 했다. 좀 늦은 탓인지 다소 고속도로가 밀리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가야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조금 보였고, 이미 산을 내려오는 사람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남연군묘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나서 산행을 시작했다.

 상가 저수지를 왼쪽으로 끼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날씨가 포근해져서인지 언땅이 녹기시작하여 한참의 진흙탕길을 지나야만 했다. 등산화는 이미 초입에서부터 망가지기 시작. 민해는 벌써부터 엉망이 되었다.

즐겁게 산행시작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우리는 짧은 휴식을 취했다.

 산행을 다시 시작하려는 순간... .여전히 오늘도 민해가 복병이었다. 또 짜증을 내면서 비협조적이었고 급기야 엄마가 배낭을 메고 민해는 아빠에게 업히고 말았다... 엄마는 앞서가고, 민주와 민해는 아빠와 같이 산을 오르기 시작.. 또다시 휴식시간.. 아빠의 눈에 나무에 감겨있는 칡넝쿨들이 보였다. 어린시절 추억을 되살려.... 민주, 민해와 칡넝쿨을 밧줄 삼아 타잔 놀이를 하였다. 나뭇가지가 부러지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되긴 하였지만 정말로 재미난 시간이었다...

 며칠전에 내린 눈들이 얼어 있는 상태라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꽤나 미끄러웠고 우리는 아이젠을 착용하고서 산행을 계속 하였다. 능선에만 올라서면 편한 산행길이 될것 같은데... 오르고 또 오르고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 시각은 2시 20분경이었다.

 

즐거운 휴식시간

마침 능선 반대편에선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 머리위를 지나고 있었다. 분홍색으로 날개를 삼은 페러글라이더들이 '꼬마야' 하면서 민주와 민해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고, 이에 질세라 민주와 민해도 발을 동동 뛰면서 반가이 대답하기도 했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우리는 중계탑이 서있는 가야봉 정상을 향했다. 정상까지의 오르막길이 조금 험하긴 했지만, 능선을 따라 피어난 순백의 눈꽃들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민해는 크리스마스 산타할아버지 마을이라고 너무 너무 좋아했다.

 2시 55분. 중계탑 앞의 정상에서 우리는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온 길을 되돌아 하산, 석문봉으로 향했다. 오르락 내리락...

민해의 이쁜 척


 4시 15분. 우리는 석문봉에 이를 수 있었다. 석문봉의 정상석 옆에는 보온 밥통이 하나 있었다. 첨엔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 봉우리를 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기록으로 남기는 노트가 담긴 밥통, 아니 노트통이었다. 이미 이 석문봉을 16번이나 오른 이의 기록도 보였다. 우리도 우리가족의 이름을 이 노트에 남기고는 하산길을 재촉했다.

 

 


 내리막길 등산로가 대부분 얼어있어 많이 미끄러웠다. 석문봉을 조금 내려와 우리는 첫삼거리에 도착했다. 계획되로라면 우리는 이 곳에서 오른쪽 옥양폭포쪽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그런데.. 하산로를 보니 경사가 너무 급하고 미끄러워 보였다.
 잠시동안 머뭇... 마침, 가야산을 자주 오르내리시는 산님들이 이코스는 험한편이므로 옥양봉쪽으로 더 진행하다 오른편으로 난 하산로를 이용하면 편할 거라며 추천해 주시어 우리는 옥양봉쪽으로 향했다.

 얼마를 내려갔을까? 쿵! 엄마와 민해가 넘어지고 말았다. 엉덩이가 많이 아팠을 거다.

 4시 50분. 옥양봉으로 향하던 우리는 오른편으로 난 하산로 표지를 발견,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했다.

민주와 민해의 타잔놀이


 남연군묘쪽으로 난 이 하산로는 비교적 평이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어 하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또 날이 많이 길어진터라 우리가 등산로를 빠져나온 5시 30분까지는 전혀 어둡지가 않아 다행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남연군묘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5시 40분. 남는게 힘밖에 없는 대단한 우리집의 아빠는 민주와 민해를 데리고 남연군묘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오겠단다...
 6시 정각. 민주와 민해는 모두 배고파했고, 우린 차에 올라 덕산온천으로 향했다. 숙소를 잡고서, 우선은 가볍게 샤워를 마쳤다.

 그리고 기다리던 저녁시간...
 꺼먹돼지 집에서 돼지고기와 김치지짐을 먹었다. 그리고 2차는 민주와 아빠의 의견에 따라 노래방으로... 온가족이 특실을 잡아서 신나게 노래를 불러 제꼈다. 민주의 양손 탬버린 흔들기 실력과 민해의 이글스 노래 Hotel california실력에 시간가는 줄 모랐고...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발췌 : 민주민해네 홈(http://www.mjmh.pe.kr)